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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금술사",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지리다.

    "연금술사". 중고등학생 때 학생 추천 도서 목록에 빠짐없이 등장했었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한 번도 펼쳐 보지 않았지만 왠지 친숙하게 느껴지는 책입니다. 그런 책을 10년이 거진 다 지나서야 비로소 펼쳐 볼 마음을 먹게 된 것은 부끄럽기 그지 없군요. 다 읽어 보니, 학생 추천 도서에 단골로 등장하는 이유가 있더군요. 힘을 주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줄거리- 주인공, 산티아고는 스페인 남단인 타리파 지방을 떠도는 양치기입니다. 썩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수중의 양을 거느리며 그들을 말동무로, 밤하늘의 별을 이불로 삼아, 자유롭게 떠도는 양치기입니다. 산티아고는 평원 위의 다 쓰러져 가는 교회 건물 안으로 양떼를 몰아 넣고는, 성물 보관소에 자라난 무화과나무 아래서 잠을 청합니다. 꿈 속에는 한 어린아이가..

    "공터에서", 떠나지 못하는 공터를 살아가는 인물들.

    지인의 추천으로 소개 받아 읽게 된 김훈 작가의 "공터에서". 부끄럽지만 책 읽는 습관 들인 역사가 길지 않은 저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어서 찾아 보니 "칼의 노래" 작가이시더라고요. "칼의 노래"만 많이 들어 봐서 언젠가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고만 있었는데, 결국에는 "공터에서"로 김훈 작가 작품에 입문하게 되네요. -줄거리- 본 작은 일제시대부터 군부독재기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다난했던 근대사를 살아 간 마동수와, 그의 두 아들, 마장세와 마차세의 삶을 조명합니다. 동부전선 최전방에서 복무하는 상병 마차세는 오랜만에 휴가를 써서 서울에 있는 집을 방문합니다. 마차세가 대학가 주점에서 여자친구인 박상희와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말기암에 걸린 마동수가 집에서 홀로 죽음을 맞이하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

    '인간실격'을 읽고

    이번에 완독한 책은 '인간실격'. 독서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추천되는 책이길래 읽어 보았다. 사실 이 책은 연수 중에 읽은 책으로, 완독한지 벌써 3주가 흘렀다. (귀차니즘이 문제다.) 굉장히 인상 깊게 읽은 책이지만 시간이 꽤나 흐른지라, 그 인상을 온전히 독서일기에 담을 수 없게 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아무래도 이를 구실로 나중에 여러번 읽어 보라는 뜻인가 보다. 인간실격은, '세상'을 이해하지 못 하는 '오바 요조'가 살아 나가며 사회적 고립, 자기파괴적 행위를 겪고 끝내 사회적으로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폐인으로 전락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래서 소설의 제목도 '인간실격'. 오바 요조는 부유한 집안의 막내 아들로 태어났다. 그러나 집안의 부는 그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 했다. 요조..

    '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고

    도시에서 실명 전염병이 퍼지면 어떻게 될까? 하는 의문에 선택한 책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 그 도시 한 가운데에서 갑자기 멈춰선 차. 그 차의 운전자는 예고도 없이 갑자기 눈 앞이 새하얗게 멀어 버렸다. 실명 전염병의 시작이었다. 차례차례로 그를 도와줬던 이, 그의 아내, 그가 방문했던 안과의 의사, 그가 방문했던 안과의 손님들에게서도 실명 현상이 발생한다. 이에 정부는 더 이상의 전염병 전파를 막기 위하여 폐 정신병원에 보균자와 실명자를 수용하기 시작한다. 개중에는 '안과의사의 아내'가 있었다. 그녀는 남편인 안과의사와 함께 같은 실명자 병동에 수용되어 있었지만, 그녀는 사실 눈이 멀지 않았다. 남편이 너무 걱정된 나머지, 자신 또한 실명된 것처럼 가장한 뒤에 같은 병동에 수용되었던 것이다. 정부..

    독서일기 시작

    삼성 신입사원 연수 2주차 시작을 앞두고, 밤에 할 일도 없이 몸에도 안 좋게 밤 늦게 핸드폰을 할 바에 책이라도 읽어서 잠에나 빨리 들자 싶은 마음에 책 3권을 가져갔다. 물론 책을 굉장히 멀리하는 나는 그런 곳에 가져갈 만한 책을 갖고 있지 않았고, 세 권 전부 동네 도서관에서 대출한 것이다. 그것도 몇 년만에. 가져갔던 책은 '인간실격', '설국', '동물농장'. 순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기본 중의 기본서 느낌으로 취급 받는듯 싶다. 놀랍게도 책을 읽는다는 것은 나의 우려가 무색해지게 매우 재미있었다. 왠지는 자세히 말하지 못하겠다. 종이 위의 글귀가 설명하고자 하는 장면을 내 머릿속에서 상상력의 도움을 통해 재구축하는 과정이 흥미롭다고나 할까. 잠에 일찍 든다는 본래 목적을 잊고, 책을 더 ..

    춘천 자전거 여행기

    21년 여름에 떠날 자전거 전국일주를 대비하기 위해 전국일주 멤버들(빵꾸, 창쿤)과 연습을 반복했다. 그 중에서도 빵꾸는 태어나서 자전거를 하루 이상 타 본 적이 없는 대단한 실력의 소유자였기 때문에 빵꾸, 창쿤과 연습으로 30km, 60km, 90km, 120km의 자전거 라이딩을 반복했다. 돌이켜 보면 그때는 연습이라는 생각으로 만나서 탔던 것이었지만 자전거 전국일주 못지 않게 좋은 추억거리가 되었다. 글에서 다루는 여행은 본디 120km로 연습 코스를 만들었던 서울-춘천 자전거 라이딩이지만 오전에 비가 오는 관계로 조금 늦게 만나서 대성리에서 라이딩을 시작했다. 그래서 실제 측정치로는 대충 80km 정도가 될 듯 싶다. 장거리를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심지어 중간 보급소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

    2박 3일 강릉·삼척 여행기

    2022년 여름이 다 갈 적에 전국일주 멤버와 여행 약속을 잡았다. 이번의 여행은 특이하게도 무언가에 등 떠밀려서 잡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누군가 나에게 지금까지 가장 괴로웠던 시간을 뽑으라고 한다면 단 한 치의 고민도 없이 전역 후 복학하고 난 뒤부터 졸업하기까지의 시기를 뽑을 정도로 숨 돌릴 곳 없는 대학생활을 보냈다. 그렇다고 대학생활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냈거나 뭔 대단한 것을 성취한 것은 아니지만... 뭐라고 할까 시간을 슬기롭게 쓰고 여유롭게 보내는 마음 속의 여유가 없었던 거 같다. 그래도 그렇게 고통스러워 하면서 학업에 그래도 진심으로 임한 것은 있어서 22년 여름방학 때 삼성전자에서 실시하는 대학생 인턴십 프로그램에 합격했고 한 달 전, 전환 면접에서도 합격해서 현재 여유를..

    금강 자전거 종주기

    12월 초에 다녀온 금강 자전거 종주에 대해 글을 써 보고자 한다. 본래 자전거 여행기라고 제목을 지으려 했다만, 어디 관광지를 따로 들른 것은 아니니 종주기로 제목을 짓기로 타협했다. 아침 일찍 부천에서 대전으로 가는 표를 버스 표를 예매하였다. 저 날이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북극한파가 엄습한 날이었다. 요상하게 시간이 나서 자전거 좀 타려고 하면 꼭 날씨가 엄청 춥거나 덥거나 바람 불거나 한다. 날씨 복이 없는 건지 원.. 아침 기온이 갑자기 영하 12도로 뚝 떨어지는 바람에 중무장을 하고 라이딩에 나섰다. 버스에 탑승. 심심할 때 널찍한 전면창을 보고 마음 놓고 앞에 발을 뻗거나 짐을 둘 수 있어서 본인은 3번 자리를 선호하는 편이다. 10시 좀 넘어서 대전복합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으나 크게 찍을..

    2018 일본 오사카 여행기 下편

    얼마나 기다렸을까. 한 시간 조금 안 됐던 것 같다. 가이드께서 오시더니 국적을 묻는다. 우리 둘은 한국. 우리와 같이 기다리고 있던, 친구사이의 남자 둘은 중국. 각각의 국적에 맞춰서 흡사 워크맨 같은 기계를 주신다. 알고 보니 선상 관광을 하면서 안내멘트가 각각의 언어로 재생되는 기계. 강에서 나름 올려다 보는 오사카는 조금 색달랐다고 해야 하나. 멋진 야경 1 멋진 야경 2 생각해 보니 서울에는 도심을 지나는 조그마한 강이 없어서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강은 조그맣다기에는 좀 그러니까) 기다림에 비해 짧았지만 사진은 많이 남았던 선상 관광을 끝내고, 아베노 하루카스와 함께 오사카의 마천루인 우메다 스카이 빌딩을 방문키로 했다. 더 높은 아베노 하루카스를 가지 않고 우메다 스카이 빌딩을 간 ..

    2018 일본 오사카 여행기 上편

    글을 작성하고 있는 현 시점으로부터 바로 다음 날, 그러니까 2022년 12월 27일. 자전거 타고 같이 전국일주를 돌았던 친구 중 한 녀석과 해외여행을 가기로 했다. 일본 도쿄로. 두 번째 해외여행 바로 전날의 두근거림을 좀 가라앉힐 겸, 똑같은 그 녀석하고 2018년 2월에 떠났던 오사카 해외여행기를 써볼까 한다. 인천공항 입국장에 있던 발착 전광판이다. 첫 해외여행이어서 이런 것도 처음 본다고 신난 기분으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10시 경 비행기를 타고 오사카로 향했다. 사진은 아마도 서해 상으로 추정. 아직 바깥에 보이는 풍경은 순 바다뿐이라, 드디어 외국에 간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그런 설레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친구 녀석은 졸고 있었다. 하기사 우리 둘 다 여행 전날에 너무 들떠..

    두바퀴 청춘 전국일주 일기 - 대망의 첫 날

    2021년 6월 말의 일이다. 비가 매일매일 쏟아졌다. 2020년의 폭우 사태의 재발생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마구 쏟아졌다. 아마 기억상으로는 전남 해남 부근에서 또 한 번 물난리가 났던 것 같다. 하필이면 또 올해가 기록적인 지각장마 신기록이라며 장마가 늦게까지 연장될 거라고 한다. 이미 작년에도 전국일주의 똑같은 멤버끼리 소요산을 등산하려다가 비가 온다는 예보에 눈물을 머금으며 숙소 예약을 취소하고 약속을 깬 가슴 아픈 일이 있었기 때문에 (근데 그날 막상 맑았다. --; 빵꾸하고 헬스장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무심한 날씨에 욕을 했던 기억이 ㅋㅋ) 작년의 그 일이 똑같이 반복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근데 이거는 그냥 약속도 아니라, 무려 한 달 간의 전국일주이다. 이 이상으로 미루면 곤란하다. 만약..

    컴활 실기 1차 실패 이야기

    바로 어제 남대문에서 실기를 보고 왔다. ....하.... 그것 덕에 어제 완전히 멘탈이 나갔다. 시험이 시작되자마자 방 안에 울리는 타자 소리... 처음에는 다들 왜이리 급하게 막 치지 하는 마음에 엄청 조급했으나... 알고보니 타자 소리와 문제 풀이 속도는 별 상관관계가 없었는지 30분을 남기고 15분만에 엑셀을 모두 풀이하였다. 덕분에 상당히 긴장을 풀고 앞으로의 문제에 임할 수 있었다만 그것이 화근이었다. 역시 액세스도 문제가 쉽게 나온 건지 거의 20분만에 풀이를 완료하고 검토를 하는데 원본 데이터 표에 왠지 못보던 거 같은 데이터 열이 하나 있는 거 아닌가. 사실 그냥 지나치고 퇴실했어야 했는데... 무심히 그냥 그 열을 다른 것으로 덮어씌워 보았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심심하기도 하고 다시..

    엔지닉 반도체 스터디 #완료#

    저번주 금요일 부로 엔지닉 스터디가 끝나서 네이버 블로그에 썼던 글을 전부 티스토리에 옮겼다. 불펌 글 아닌가 하는 오해가 생길까봐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네이버 카페 위주로 진행되는 스터디 미션의 검증 문제가 생길까봐, 본인의 네이버 블로그에 있던 반도체 스터디 글을 검증이 끝나는대로 한 번에 티스토리에 옮겨 온 것이다. 반도체에 대해 설명하려고 글을 길게 쓴 것도 있지만, 개인의 생각 정리 목적으로 글을 작성하였기에 단기속성으로 반도체 정보 글을 찾는 분들에게는 반도체 스터디 글들이 크게 효율적이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앞으로 반도체에 대해 더욱 더 공부해서 이에 관한 정보 글을 쓸 계획이 있기 때문에, 혹시나 그런 분들이 있다면 나중에 올릴 글을 참고하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다. ..

    HTML 사이드바 태그, 최근 글, 최근 댓글 추가 완료

    예전부터 생각해 두고 있던 블로그 사이드바에 별 기능이 없던 문제를 해결하려고 칼을 빼들었다. HTML을 배운 적도 없고 아~무 것도 모르는데, 무식하게 뭔진 모르겠고 하나하나 바꿔 봐 가면서, 이건 이거구나 저건 저거구나 하고 몇 시간 동안 붙잡고 씨름을 했다. ㅋㅋ 결국 그 땀방울이 결실을 맺어, 3일간의 노력 끝에 좌측 사이드 바에 태그와 최근 글, 최근 댓글 메뉴를 추가할 수 있었다. (원래 저 자리에는 아무 것도 없는 공백이었다.) 그냥 마구잡이로 하나하나 추가한 거 치고는 디자인이 정말 마음에 잘 들게 잘 나와서 기분이 좋다. 네이버 블로그도 HTML로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했었더라면, 네이버 블로그도 아마 초기화 하는 일 없이 계속 쭉 블로그를 이어나갈 수 있었을 텐데... (나름 네이버 메인 ..

    엔지닉 반도체 책과 함께 반도체 교육으로 반도체 8대공정 완성하기 - 2주 5일차, 세정공정

    드디어 엔지닉 반도체 스터디의 대미를 장식할 세정공정을 배우는 날이 되었다. 지난 2주 넘는 기간 동안 많은 것들을 배웠다. 같이 제공되는 포토, 증착, 식각 공정 교육 또한 열의를 다해 수료할 것을 다짐하였다. 오늘 배운 세정공정은 반도체 8대공정에 주로 포함되는 단위공정이 아니기에 생각보다 과소평과 되고 등한시 되는 경우가 잦다. 그러나 단위공정은 단순히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많이 반복되는, 마치 그림판의 도구와 같은 것을 정리해 놓은 것이지, 반도체 공정에서 8대공정이 제일 중요한 공정이다와 같은 그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세정도, CMP도, Annealing도, 그리고 내가 현업자가 아니라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여러 세부 공정도 모두 반도체 제조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공정이라고 생각한다. ​..

    엔지닉 반도체 책과 함께 반도체 교육으로 반도체 8대공정 완성하기 - 2주 4일차, 이온 주입 공정/CMP공정

    슬슬 엔지닉 반도체 스터디의 끝이 보여가고 있다. 목차를 보니 세정공정만이 남아있다. 스터디 기간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내가 표면적으로만 알고 있었으면서 안다고 치부하고 그냥 넘겨 버린 것들이 많았구나..를 다시 깨달았다. 오늘 반도체 기업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다른 친구에게도 이 스터디 프로그램을 소개하였다. 내가 그랬듯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 프로그램이 유익하고 얻는 게 많았음 좋겠다는 바람이다. ​ 어쨌든 오늘 얘기할 공정은 이온 주입 공정과 CMP 공정. 기존의 반도체 제작에서는 이온 주입 공정 대신에 열확산 공정을 사용하였다. ​ 도핑하고자 하는 이온을 포함한 물질을 웨이퍼의 표면에서 열확산시켜 도핑 영역을 생성하는 원리이다. ​ Wet Etch의 Chemical한 방식이 그렇듯이, 확산..

    두바퀴 청춘 자전거 전국일주 일기를 시작하며

    군대를 전역하고부터인가 시간은 소중하고 한정되어 있다는 생각이 내 머릿속 한 켠에 계속 멤돌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때부터 나는 비는 시간을 아무 것도 안 하며 보내는 게 뭔가 껄끄러워서, 그러기가 어렵다.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이 제일 어렵다니 뭔가 역설적인 느낌이 든다. 그 비는 시간에 내가 하고 싶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바람직한 활동은 자격증 준비, 시험 공부와 같은 비단 학업이나 취업에 관련한 것만이 아닌 행복하게 돌아볼 수 있는 기억을 쌓는 것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개념이다. 전역한지 반 년이 지나, 나는 그렇게 그리던 대학교로 돌아갔다. 그러나 다시 시작된 나의 대학 생활은, 내가 입대하기 전, 그러니까 약 3년 전에 내가 받았던 대학 생활의 느낌과는 완전히 상반됐다. 학기는 집 안에만 ..

    엔지닉 반도체 책과 함께 반도체 교육으로 반도체 8대공정 완성하기 - 2주 3일차, 금속 배선 공정과 산화/확산 공정

    엔지닉 반도체 2주 3일차가 되었다! 이제 이 약 2주간의 강의도 끝에 다다르고 있다. 이 반도체 교육을 수강하면서 동시에 컴활도 독학을 하고 있는데, 2주째 계속 깨작깨작 푸느라 지금까지 실력이나 노하우에 별 다른 진전이 없는 것이 참으로 놀라울 따름이다! 여튼 오늘은 금속 배선 공정과 산화/확산 공정을 배웠다. 사실 산화/확산 공정은 반도체 8대 공정 중에 초반에 주로 진행되는 공정이고, 금속 배선 공정은 후반에 진행되는 공정으로 둘을 같이 배운다고 이를 헷갈리면 안 된다. 과거 90년대의 반도체만 하더라도 Al-Si 합금을 반도체의 금속배선으로 사용하였다. ​ 그러나 곧 반도체가 미세화 되면서 문제가 발생했으니, 그것은 RC Delay였다. ​ ​ RC Delay는 Resistance / Capac..

    엔지닉 반도체 책과 함께 반도체 교육으로 반도체 8대공정 완성하기 - 2주 2일차, 증착공정(1)(2)

    이번에는 저번의 식각공정에 이은 증착공정이다. 이것이 보편적인 방법인지는 모르겠으나, 본인이 들었던 반도체 8대공정 강의들은 증착공정을 먼저 소개하고 그 다음 식각, 뒤이어 포토공정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엔지닉 반도체 스터디 강의에서는 포토를 먼저, 그 다음 식각과 증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금이야 괜찮지만, 과거의 본인이 이런 순서로 반도체 공정을 배웠다면 플라즈마 공정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본인은 반도체 공정을 처음 배울 때, 플라즈마 증착공정과 식각공정의 이해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CVD 공정은 기체 상의 Precursor의 화학 반응을 이용하여 웨이퍼의 표면에 고체 상의 Thin Layer를 증착하는 방식이다. ​ 물리적 성..

    인텔, 모래부터 실리콘까지: 마이크로칩 제조 영상번역

    제작년 반도체에 대하여 처음 배우면서 교수님께서 틀어 주셨던 영상입니다. 그때 볼 때는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고 이해도 안 됐는데 지금이 되어 다시 보니 반가운 내용들이네요. 어느 카테고리에 넣을까 나름대로 고민하다가, 그래도 반도체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Intel 제조 영상 같은 것을 찾아볼 테니 반도체 카테고리에 넣겠습니당. 전체화면

    반도체 증착 공정실습에 다녀왔다.

    실은 이번 달 초에 다녀 온 것이지만. 본인이 공정실습을 다녀올까 고민을 할 당시에 가장 크게 신경 쓰이는 부분은 공정실습의 효용성이었는데 정확하고 현실적인 후기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배운 것이 엄청 많았고 개인적인 동기부여가 상당히 크게 되어 본인은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그곳에서 배운 것을 정리도 해 볼 겸, 솔직한 후기를 써 보고자 공정실습에 관한 글을 후일 투고하려 한다.

    엔지닉 반도체 책과 함께 반도체 교육으로 반도체 8대공정 완성하기 - 2주 1일차, 식각공정 (1)(2)

    토요일, 일요일 동안 요양을 조금 하고 다시 엔지닉 반도체 스터디 2주차에 접어들었다. 저번의 포토공정부터 시작하여 이제부터는 반도체 8대공정을 포함한 반도체 단위 공정들을 다룬다. 본 스터디는 반도체에 관해 지식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 및 반도체에 관한 지식이 없는 비전공자 등을 아우르는 수준의 강의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심화 과정이 아니라고 겉핥기 식으로 인터넷 검색 몇 번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표면적인 것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원리부터 시작하여 공정 과정으로부터 발생하는 문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등의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강의로부터 새로이 배우는 것이 많다. 반도체 공정 중 식각, 증착, 이온주입에서 플라즈마가 자주 사용된다. ​ 플라즈마는 원자에 높은 에너지가 가해져 ..

    엔지닉 반도체 책과 함께 반도체 교육으로 반도체 8대공정 완성하기 - 1주 5일차, 포토공정 (2)(3)

    엔지닉 반도체 스터디 5일차이다. 조금 알고 있던 반도체 8대공정 영역을 배우다 보니, 해당 반도체 교육이 설렁설렁이 아니라 꽤나 심도있고 균형잡히게 구성되어 있구나 싶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까먹은 부분도 되짚으며 다시 복습할 수도 있었고, 자세하게 모르던 영역도 배우게 되어 오늘 강의는 특히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는 기초만을 탄탄히 할 생각으로 들었던 강의였지만, 기초는 물론이고 심화 내용도 조금 배울 수 있어 정말 든든한 느낌이 든다. ㅋㅋ 앞서 말했듯이, 포토공정은 빛을 이용하여 Mask의 패턴을 PR로 전사하는 과정이라고 말한 바있다. ​ PR이 빛을 받아 결합이 느슨해지거나 견고해지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한 것이다. ​ 노광 과정은 마치 사진기의 느낌을 연상시켜서 생각하면 ..

    엔지닉 반도체 책과 함께 반도체 교육으로 반도체 8대공정 완성하기 - 1주 4일차, NAND Flash (2)과 포토공정 (1)

    엔지닉 반도체 스터디 제 4탄. 사실 오늘 오전 9시부터 16시까지 2차전지 세미나가 있어서 스터디 일기를 늦은 밤이 되어서야 쓰게 되었다. 9시부터 16시까지 점심시간 1시간을 제하고 스트레이트로 쭉 달리는 빡빡한 일정 탓에 지금 굉장히 피로하다. 다행히 오늘 듣는 것이 어제 배워 좀 알고 있는 NAND Flash와 포토공정이라서 다행이지, 어제 들을 거를 오늘 듣는 거였으면 상당히 피곤했을 것 같다 ㅋㅋ. 반도체 교육 구성이 예상외로 매우 알찬 나머지 친구한테도 추천을 했는데 그 친구도 반도체 취업을 생각하고 있지만 반도체에 대해 갈피도 못 잡던 애라 상당히 기대하고 있는 듯하다. 어제 NAND를 얘기하면서 Floating Gate 얘기를 많이 했는데, 사실 Floating Gate를 이용하는 NAN..

    엔지닉 반도체 책과 함께 반도체 교육으로 반도체 8대공정 완성하기 - 1주 3일차, DRAM (2)과 NAND Flash (1)

    반도체 제품 시리즈 2탄이다. 화학공학과 재학 중이라서, 전공 커리큘럼만을 따라가면 딱히 반도체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4학년 2학기가 다 되어서야 반도체 공정에 대한 과목이 하나있다.) 그래서 어떻게든 학생이라서 다방면으로 배워 볼 수 있을 기회가 있을 때 배워보자라는 마인드로 재료과의 반도체 공학과 반도체 재료, 박막공학을 수강하였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들로부터 참 많은 것을 배웠다. 그럼에도 재료과라서 그런지 반도체 8대공정과 같이 반도체 제품을 만드는 과정은 많이 다뤘음에도 그렇게 열심히 만들고자 하는 제품의 특징이나 동작 원리 등에 대해서는 심도있게 다루지 못한 점이 있었다. 그래서 많이 아쉬웠고 그런 것들을 배워 보고자 사실 엔지닉 반..

    졸업 논문조에 들어갔다.

    1학년 2학년 때에만 해도 나와 엄청나게 멀리 떨어진 거 같은 '졸업 논문'이란 것을 드디어 내가 하는 입장이 됐으니, 시간 참 빠르다. 너무 바빠서 차라리 시원하게 졸업하고 싶은 마음도 솔직히 한 켠에 있기는 하다. 저번 달 즈음에 지도 받을 교수님을 선택하고 어제는 교수님 밑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구 분야 중 내가 졸업 논문으로 다루고 싶은 것을 선택했다. 이게 말이 좋아서 선택이지, 어느 한 곳에 사람들이 계속 모이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사다리 타기나 뽑기로 들어갈 사람을 정해야 하는데, 저번 달의 교수님 선택 때에도 1지망이 떨어져 다른 곳으로 부랴부랴 옮겼지 않나 어제 주제 선정에서도 양자점 박막에 관한 주제를 다뤄보고 싶었는데 그것도 떨어져 다른 주제로 반강제적으로 옮겨졌다 ㅠㅠ 물론 한 팀에..

    [반도체 맛보기] 반도체 회사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그나마 반도체에 대해 (다른 것보다야...) 잘 알고 있는만큼, 반도체에 관해 언젠가는 정보 글을 써 봐야지 하는 생각을 오랫동안 가져 왔고, 그럴 계획에 있었다. 그렇지만, 그런 유익한 글을 하루아침에 쓴다고 알찬 내용으로 이해가 쉽게 쓸 수 있는 노릇도 아니고 하니 일단은 가벼운 마음으로 반도체와 매우 친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주 타겟으로, 쉽게 써 내려 갈 수 있는 소프트한 내용부터 다루기로 했다. 지금 이 글이 바로 그 결심의 첫 걸음이라는 것! 한국의 반도체 산업하면 제일 먼저 머리 속을 스치는 양대 기업. 단연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렇다면 외국으로 눈을 돌려보자. 삼성전자의 오랜 라이벌로 국민들에게 인식된 대만의 TSMC와 그에 견줄만큼 잘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중..

    엔지닉 반도체 책과 함께 반도체 교육으로 반도체 8대공정 완성하기 - 1주 2일차, SRAM과 DRAM (1)

    엔지닉 스터디 2일차이다. 스터디가 반도체 8대공정을 메인 키워드로 하고 있어서 8대공정 위주로만 내용이 구성되어 있을줄 알았는데 어제 한 반도체 기초 이론, 소재 지식, 반도체 공학 내용이나 오늘 다룰 SRAM이나 DRAM, 더 나아가 앞으로 배울 예정으로 써 있는 NAND Flash나 CMP, Cleaning 같은 8대공정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만큼 중요한 공정 등 8대공정 이외의 내용 또한 포함하고 있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특히나 반도체 취업을 생각하고 있으나, 자신이 지금까지 배운 전공과 하나도 관련이 없다거나 해서 반도체에 관한 지식이 전무한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해도 될만큼 믿음직한 강의가 될 거 같다. 본인은 반도체 8대공정에 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추고 있으나, SRAM, DRA..

    엔지닉 반도체 책과 함께 반도체 교육으로 반도체 8대공정 완성하기 - 1주 1일차, 반도체 기초와 소자

    얼마 전부터 '엔지닉'에서 하는 반도체 공정 스터디를 하고 있다. 약 2주 간의 프로그램으로, 매일매일 학습한 내용을 본인 블로그에 쓰는 과제가 있다. 네이버 카페에서 보고 지원한 프로그램이었기에, 본인의 네이버 블로그에 쓰지 않으면 혹여 매 주말에 있는 과제 검사에서 차질이 빚어질까봐 네이버에 스터디 과제를 쓰고 있는데 매주 과제 검사가 끝나면 그 주 분량의 포스트를 이곳, 티스토리로 옮겨오려 한다. 요즘 상당히 바빠 검증을 위한 과제에 세밀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포스팅을 작성할만큼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가 힘들어 과제를 의식이 흘러가는대로 구성에 별 생각 않고 써 내려간 적이 많다. 그래도 반도체에 대해 많이 공부했던만큼 반도체에 관해서 블로그에 글을 많이 써보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하고 있어서, 혹시라..

    오랜만의 복귀

    어제 미술 교양 시험을 마지막으로 3학년 2학기를 마치고 드디어 종강을 맞이했다. 그간 블로그에 들어오지 않은 것은 학기 중에 바빠서...라고 하기에는 솔직히 핑계가 완전 아니라고는 말 못하겠다. 잠깐 들어와서 글 몇 개 간간히 쓰는 게 걸리면 얼마나 걸린다고... 화장실에서 핸드폰 하는 시간만 없어도 그런 건 다 하고 남을 테니. 뭐 어쨌든 다시 비교적 여유로워졌으니 블로그에 간간히 족적을 남길 것 같다. 앞으로 바로 4학년이고 취업 생각 때문에 할 게 이만저만이 아닌데, 그 어려움을 더 가중시키는 것이 바로 정보의 부족? 경험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그런 것을 듣고 볼 기회가 없다는 거. 그것 때문에 답답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에 혹여 궁금할 수도 있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취준일기 같은 그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