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 남대문에서 실기를 보고 왔다.
....하.... 그것 덕에 어제 완전히 멘탈이 나갔다.
시험이 시작되자마자 방 안에 울리는 타자 소리...
처음에는 다들 왜이리 급하게 막 치지 하는 마음에 엄청 조급했으나...
알고보니 타자 소리와 문제 풀이 속도는 별 상관관계가 없었는지 30분을 남기고 15분만에 엑셀을 모두 풀이하였다.
덕분에 상당히 긴장을 풀고 앞으로의 문제에 임할 수 있었다만
그것이 화근이었다.
역시 액세스도 문제가 쉽게 나온 건지 거의 20분만에 풀이를 완료하고
검토를 하는데 원본 데이터 표에 왠지 못보던 거 같은 데이터 열이 하나 있는 거 아닌가.
사실 그냥 지나치고 퇴실했어야 했는데...
무심히 그냥 그 열을 다른 것으로 덮어씌워 보았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심심하기도 하고 다시 되돌리기 할 요량으로...
어? 근데 되돌리기가 안 되네? ㅋㅋㅋㅋㅋ
처음 알았다. 액세스 데이터베이스에서 되돌리기가 안 되는 것을...
갑자기 식은 땀이 줄줄 나면서 시험지 첫 장을 보니 아주 완벽히 이런 문구가 명시되어 있다.
데이터를 변조하면 실격이라고...
그렇게 시험이 끝나고 털털한 마음으로 시험장을 나왔다.
그렇게 완벽히 했으면서 막판에 마지막 10분에 나는 나의 기회를 발로 걷어 차 버렸다.
자괴감에 휩싸이면서도 액세스 데이터베이스 수정은 되돌리기가 안 된다는 그런 기초 중의 기초적인 것도 몰랐으니
내가 부족하게 공부한 건가 싶기도 하다...
웃긴 것은 하도 인터넷에 컴활 실기가 진짜다 이런 글을 많이 봐서 겁먹은 바람에 시험을 두 개 신청해놨다.
어차피 이 첫 시험의 결과가 어떠하든 어제와 이번 금요일에 실기 시험을 보러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도 어제 그렇게 망쳤다고 기분이 안 좋았던 걸 보면 사람 심리란 참 재미있는 거 같기도 하다.
반드시 다음 기회에는 액세스 데이터베이스는 절대 열어서 만지작거린다든가 하지 않을 테다.
추신: 행복회로일지는 모르겠다만, 데이터 전체를 삭제한 것이 아니고 일부가 변조된 것이면 해당 문제만 감점이 들어간다는 얘기가 있다. 어차피 이번 주에 또 보러 갈 거긴 하다만 그래도 감점만 되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