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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일본 오사카 여행기 上편
추억록/여행

2018 일본 오사카 여행기 上편

2022. 12. 26. 12:30

글을 작성하고 있는 현 시점으로부터 바로 다음 날, 그러니까 2022년 12월 27일.

 

자전거 타고 같이 전국일주를 돌았던 친구 중 한 녀석과 해외여행을 가기로 했다.

일본 도쿄로.

 

두 번째 해외여행 바로 전날의 두근거림을 좀 가라앉힐 겸,

똑같은 그 녀석하고 2018년 2월에 떠났던 오사카 해외여행기를 써볼까 한다.

 


 

인천공항 입국장에 있던 발착 전광판이다.

 

첫 해외여행이어서 이런 것도 처음 본다고 신난 기분으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10시 경 비행기를 타고 오사카로 향했다.

 

사진은 아마도 서해 상으로 추정.

 

아직 바깥에 보이는 풍경은 순 바다뿐이라, 드디어 외국에 간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그런 설레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친구 녀석은 졸고 있었다.

 

하기사 우리 둘 다 여행 전날에 너무 들떠서 새벽 4시가 되도록 잠을 못자고 있었으니.

 

 

분명히 비행기 창밖으로 일본 땅이 보이기 시작했을 때에는 드디어 일본이라고,

졸고 있던 녀석까지 눈이 번쩍 뜨여서 창밖 사진을 찍어댔던 기억이 확실히 나는데

이상하게 그 사진은 없고, 간사이 공항에서 찍은 이국의 자판기 사진만 이렇게 덩그러니 있다.

 

이것도 기념이랍시고 자판기 하단 중앙에 있던 옥수수 음료를 뽑아 마셨다.

 

근데 맛은 별로 없었다 ㅋㅋ

좋든 싫든 일단 요상한 옥수수 음료가 일본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먹은 음식에 등극.

 

 

공항에 있던 열차 승강장에 오니 열차 전면의 도착지 안내판에 예상했던 것과 다른 지명이 써 있어서,

앞에서 휴식을 취하고 계시던 차장으로 보이는 분께 오사카 시내인 난바 쪽으로 가는 열차인지 물어서 탑승했다.

 

이것이 현지의 일본 사람과 처음으로 대화를 했던 순간.

나나 친구나 어느 정도 일본어 회화가 가능해서 좀 더 만족스러운 여행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진에 보이는 반대편의 열차는 라피트 특급 열차의 모습이다.

 

 

숙소에 도착한 후 찍은 복도의 사진.

영화나 드라마, 애니에서 보던 그 흔한 일본 맨션의 복도.

그것도 정말 신기하다고 사진을 찍어댔다.

 

 

숙소 창문을 여니 바로 옆 부지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래도 그 너머로 츠텐카쿠의 웅장한 모습이 눈에 바로 들어오니 별로 개의치 않았다.

 

 

숙소로 들어오는 길에 있는 로손 편의점에서 여러가지를 사 보았다.

 

쿨피스의 원조 격인 칼피스, 치킨샌드, 계란말이

그리고 나는 치킨 페페론치노, 친구는 명란 파스타?를 샀다.

 

일본 편의점이 물품이 정말 다양하다는 말을 익히 들어왔지만 그렇게 신세계?스러운 감각은 받지 못했다.

 

한국과 일본 편의점이 천지 차이로 다르다는 말도 이제는 옛날의 이야기인가 보다.

 

 

오후 2시 3시 경에 도착한지라 시간이 남아 숙소 주변을 좀 산책했다.

 

우리가 향한 곳은 숙소 주변 서브컬쳐의 성지 중 하나인 덴덴타운 (덴덴타운이라 쓰고 지상낙원이라고 읽는다.)

 

 

지나치는 길에 라무네를 백 엔에 파는 혜자스러운 자판기가 있어서 친구랑 사 보았다.

 

여담으로 열심히 마신 덕분에 소변이 급해서

굿즈샵 이리저리 다니면서 화장실 있냐고 물어물어 다녔던 기억이...

 

 

덴덴타운 주변에서 유명한 무한리필 고기집에 들렀다.

 

가격은 정확히 기억 안 나는데 대충 시세에 맞춰서 3천엔 정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사진은 처음으로 주문해서 나온 우설의 모습.

소혀라고 해서 살짝 거부감이 들기는 했지만 맛은 있었다.

 

 

사이드 메뉴로 시킨 타마고카케고항.

쉽게 말해 뜨거운 밥 위에 날계란과 간장 소스를 올린 것.

 

 

밥을 배 터지게 먹고 소화도 좀 할겸, 도톤보리에 들렀다.

사진은 그렇게 유명하다는 글리코 전광판.

 

90년동안 우직하게 광고를 했을 뿐인데 수천명의 사람이 보기 위해 찾아 오는 것이 된다는 게 조금 신기하기도 하다.

 

사람이 많고 번잡해서 다들 오면 찍는다는 그 전광판을 등진 셀카는 찍지 않았다.

찍을 걸 그랬나.

 

 

다리에서 바라 본 도톤보리 강의 모습.

 

강이라고 해서 한강 같은 모습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겨우 이게 강이라고? 싶겠지만

도톤보리 강은 애초에 에도시대에 운하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 둘 다 이런 번화가에서 노는 것을 별로 즐기지 않는 터라,

말 그대로 도톤보리 일대를 아 이런 곳이구나~ 감상만 하면서 스쳐 지나가기만 했다.

 

몇 년이 지난 지금, 저곳에서 과연 무엇을 더 할 수 있었을까.

다시 생각해 봐도 명쾌한 답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냥 성향인가 보다.

 

도톤보리 산책을 마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취침을 취했다.

 

방에는 두 개의 침대가 있었고

친구가 방 안쪽의 침대를, 내가 창가의 침대를 썼다.

 

근데 내 쪽의 침대가 너무 추워서 벌벌 떨면서 첫날 밤을 보냈다.

그래서 둘째 날부터는 친구 놈 침대 쪽으로 내 침대를 붙여서 더블침대처럼 잤던 기억이 난다.

 

 

둘째 날이 밝았다.

둘째 날은 교토를 조금 둘러보기로 했다.

 

사진은 오사카에서 교토까지의 전철 표.

 

우리나라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낮이라서 지상 구간에서는 실내 소등을 하고 있었다.

그거에 더해 카메라가 자동으로 밝기를 조절해 버려서 배경이 굉장히 어둡게 나왔다.

 

 

실제는 이 정도의 밝기이다.

확실히 실내 점등은 전력낭비겠다.

 

 

우리가 교토에서 향한 첫 번째 목적지는 후시미 이나리 대사.

전국에 퍼진 이나리 신사의 본부? 격이라는 듯하다.

 

역시 유명한 관광지라 그런지 역전부터 이나리 대사까지 관광객들이 줄지어 있었다.

 

 

후시미 이나리 대사의 정문.

 

 

일본 신사는 입장 전에 손과 입을 헹군다.

손 수(手)에 물 수(水)를 써서 쵸우즈라고 한다.

 

안내판을 보고 친구한테 손을 씻고 입을 헹구는 거라고 알려줬는데,

입을 헹군다니까 도통 믿질 않았다. ㅋㅋ

 

 

후시미 이나리 대사의 그 유명한 센본도리이의 모습이다.

 

무수한 도리이가 줄지어 이어져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하도 통행인이 많아서 좋은 사진을 건지기가 어려웠다.

 

위의 사진은 기다림 끝에 어찌저찌 건졌던 멋진 사진.

어떻게 이렇게 사람이 없었지?

 

 

신사 관광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있던 야타이(포장마차)에서 산 야끼소바.

무려 인생 첫 야끼소바였다.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별 생각없이 샀던 건데 정말 맛있었다.

 

이 야끼소바는 정말이지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회자될 정도로 기억에 가장 남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괜시리 찾아찾아 만나는 것보다 어쩌다가 혹은 지나치다가 만나는 것이 더 인상 깊게 남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경단꼬치도 사 먹었는데 이건 약간 실패 ㅋㅋ

 

학교 앞 떡꼬치 소스가 그리워 아쉬운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후시미 이나리 대사 다음으로 도후쿠지를 가기로 했다.

 

대로 쪽으로 나오니 다시 관광객들의 행렬이 보여서, 조금 돌아서 한적한 골목으로 다니기로 했다.

 

친구나 나나 번잡한 길보다는 이렇게 한적한 길을 더 좋아한다.

 

이렇게 성향 맞는 사람이 주변에 있는 것도 어쩌면 복이라고 생각한다.

 

 

중간에 만난 철도 건널목.

 

오른쪽의 안내판에는, '건널목 내 단차가 있으니 조심하세요.' 라고 써 있다.

 

 

도후쿠지에 도착했다.

 

도후쿠지는 무려 1236년에 지어진 절로, 교토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절이라고 한다.

그치만 일본의 다수의 문화재가 그렇듯, 재건된 건물이 좀 있다고 한다.

 

교토하면 제일 먼저 다른 절인 기요미즈데라가 생각이 들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들른 이유는 기요미즈데라가 당시 공사 중이었다는 깊은 사정이...

 

그래도 공사 중이라서 이곳이 붐빌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매우 한적했고,

그 덕에 굉장히 만족스러운 관람을 했다.

 

이곳도 굉장히 기억에 남는 관광지 중 한 곳이다.

 

 

절 내에 있는 나무다리.

형용할 수 없는 느낌이 있다.

 

시멘트로는 이런 느낌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

실용성과 효율만을 좇다가는 이런 아름다움을 잊어 버리고 살게 되는 건 아니련지.

 

 

내부에 조성된 조경이 굉장히 느낌이 있다.

이 사진을 찍을 제에 눈이 살짝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까 느낌 있다고 했던 다리의 측면 샷.

측면도 굉장한 느낌이 있다.

 

 

다시 오사카로 돌아가는 길에 찍은 골목.

집에서 튼 라디오 방송이 다 들려오는 로컬 느낌이 강하게 드는 동네 골목?이었다.

 

 

숙소로 돌아왔다.

 

점심에 먹었던 야끼소바의 맛을 그새 잊을 수 없어서 편의점에 들러 야끼소바 빵을 샀다.

(야끼소바 컵라면을 샀다가 물려서 버렸던 건 안비밀)

 

그렇지만 우연히 만났던 그 야타이의 야끼소바 맛은 나지 않았다 ㅠㅠ

 

 

셋째 날에는 덴노지 동물원을 갔다.

여러 동물들이 있었다만은 큰 인상은 남지 않았다.

 

 

호랑이가 우리 안에서 계속 뱅글뱅글 돌고 있었다.

 

동물들이 좁은 곳에 갇혔을 때 보이는 정형행동이라고 한다.

우와 호랑이다! 하는 느낌보다는 조금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동물원 안에서 발견한 메가 돈키호테 광고지.

 

사실 돈키호테가 하도 유명해서 도톤보리에서 들릴 생각을 했었는데,

입장하는 것조차 사람이 너무 많아 줄을 설 정도라서 내점을 포기했었다.

 

도톤보리보다 오히려 더 가까운 다른 지점을 우연찮게 발견하다니.

까먹지 않고 방문하기 위해 사진을 이렇게 찍어 뒀다.

 

 

지나치는 길에 발견한 아이스크림 자판기.

 

 

신기해서 뽑으니 이런 게 나온다.

이제 한번 뽑아 봤으니 신기하지 않다.

 

 

동물원 관람 마지막에 들린 대형 새장.

맹금류를 좀 보고 싶었는데 발견하지 못한 것이려나.

 

 

덴노지 동물원을 보고 시텐노지로 가는 길에 있는 육교에서 찍은 사진.

 

최근 시티즈 스카이라인이라는 도시 건설 게임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도로나 교통 표지만 보면 자꾸 그 게임 생각이 난다.

 

 

시텐노지의 입구.

시텐노지는 무려 593년에 건설된 것으로 쇼토쿠 태자가 백제 장인 3명을 받아들여 건축한 것이라고 한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라고 하는데, 그에 비해 생각보다 굉장히 인적이 드물었다.

 

 

시텐노지의 5층 탑.

 

백제의 영향을 받아서 백제의 건축양식이 시텐노지에 많이 반영이 되어 있다고 한다.

지금 다시 보니 다른 곳하고는 다른 것 같기도.

 

 

이제는 오사카 성으로 간다.

 

역시 이번에도 번잡한 대로가 별로라서 조금 로컬한 골목으로 돌아서 걸어간다.

 

 

친구가 미쉐린 가이드에 나왔었다고 가자고 말한 소바집.

미쉐린 가이드가 맞았나? 어쨌든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소바를 먹어 본 적이 없어서 굉장히 기대하고 먹었는데, 생각보다 무척 삼삼한 느낌이 들었다.

 

맛을 보고 살짝 의아했는데

내가 그 동안 너무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져 있던 것인가 생각하니 삼삼한 것도 이해가 가는 느낌.

 

한국에서도 그런 적이 있던 것 같다.

엄청 유명한 칼국수 집을 갔는데 막상 가보니 뭔가 좀 싱거운 감이 있던 적.

 

어쨌든 기대와 달랐던 거지 먹을만은 해서 싹싹 다 비우고,

쓰여진 안내대로 쯔유에 물까지 부어서 먹었다.

 

 

오사카 성에 도착했다. 오사카 성은 이중으로 해자가 자리잡고 있다.

 

오사카 성은 알 사람은 알겠다만은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지은 성이다.

그래서 그런지 오사카 성 내부에 임진왜란에 관련한 서술이 적혀 있다.

대체로 일본의 정권을 잡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으킨 조선 침공이며 패전하였다는 식으로 서술되어 있다.

 

해자를 조금 둘러보다가 성 내부를 관람하기로 했다.

 

 

해자의 모습.

이런 해자가 이중으로 있으니, 섣불리 이곳을 공격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다리를 건너 오사카 성이 보인다.

 

보통 저 외관을 보고 사람들이 놀라는 것은

오사카 성의 내부는 순 콘크리트에 현대식 마감에 엘레베이터까지 있다는 것.

 

오사카 성은 전후 재건된 것이라고 한다.

 

여담으로 1600년대 오사카 성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아들, 도요토미 히데요리 세력과 도쿠가와 이에야스 세력 간에 벌어진 오사카 전투로 인하여 소실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전후 20년도 채 안 되어서 도쿠가와 가에서 다시 오사카 성을 재건한 것.

재건된 오사카 성을 보고 조선통신사 일행이 분노하여 따졌다는 기록 또한 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와 본 오사카 시내의 전경

아는 건물이 하나라도 좀 있으면 좋으련만.

 

 

오사카 성 관광을 끝내고 나카노시마에서 배를 타고 오사카 시내를 둘러보기 전,

저녁으로 로컬스러운 골목에 있는 덮밥 집을 갔다.

가게의 느낌은 일본의 김밥천국 같은 곳이라고 할까.

 

로컬스러운 곳을 가서 그런지 메뉴판도 전부 일본어로 써 있었다.

그러나 일본어가 가능하니 큰 문제는 없었다.

 

돈카츠 덮밥을 시켜서 먹었다.

당시 식당 내에 우리 둘밖에 손님이 없었는데 주인장 아저씨께서 굉장히 기뻐하셨던 기분이 든다.

외국인이 찾아 와서 기쁘셨는지 서비스라고 온센 타마고도 주셨다.

 

우리도 역시 외국인만 많이 가는 붐비는 가게보다 더 만족스럽게 식사를 했던지라

나가는 길에 친구랑 서로 일본어로 와~ 맛있었다 라고 말했다. ㅋㅋ

일부러 은근슬쩍 아저씨께 다 들리게 말이다.

 

 

오사카의 하중도인 나카노시마이다.

이곳 선착장에서 나카노시마 리버크루즈를 기다리기로 했다.

 

해질녘의 모습이 얼마나 볼만하던지.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외국에 왔구나 하는 기분.

 

-下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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