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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자전거 여행기
추억록/여행

춘천 자전거 여행기

2023. 1. 6. 17:24

21년 여름에 떠날 자전거 전국일주를 대비하기 위해 전국일주 멤버들(빵꾸, 창쿤)과 연습을 반복했다.

 

그 중에서도 빵꾸는 태어나서 자전거를 하루 이상 타 본 적이 없는 대단한 실력의 소유자였기 때문에

빵꾸, 창쿤과 연습으로 30km, 60km, 90km, 120km의 자전거 라이딩을 반복했다.

 

돌이켜 보면 그때는 연습이라는 생각으로 만나서 탔던 것이었지만

자전거 전국일주 못지 않게 좋은 추억거리가 되었다.

 

글에서 다루는 여행은 본디 120km로 연습 코스를 만들었던 서울-춘천 자전거 라이딩이지만

오전에 비가 오는 관계로 조금 늦게 만나서 대성리에서 라이딩을 시작했다.

 

그래서 실제 측정치로는 대충 80km 정도가 될 듯 싶다.

 


 

장거리를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심지어 중간 보급소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아침에 빵꾸와 합류했다.

 

창쿤은 혼자 평택에 사는 관계로 경춘선이 지나는 상봉역에서 합류했다.

때마침 역 이름도 상봉이다.

 

평택에서 올라오는 창쿤의 경로 상, 가산디지털단지 역을 지나야 했는데

창쿤이 여기에서 엘레베이터가 마땅치 않다고 가방으로 무장한 철MTB 바이크를 손수 들쳐메고 계단을 올라왔다고 한다.

 

그날 운동치 다 채웠다고 평택으로 다시 돌아가는 줄 알았다.

 

라이딩 시작 전 대성리역 앞에서 한 컷

 

분명히 8시 정도 되는 아침이었는데 사진에서는 오후에 찍은 느낌이 난다.

 

이번에는 창쿤과 빵꾸의 한 컷

 

빵꾸는 좋겠다. 두 번이나 찍어서 인기 대스타네.

 

대성리에서 라이딩을 시작할 제의 모습

 

대성리 MT를 가면 무조건 들른다는 나름의 명소?인 그 편의점에서 대충 아침식사를 때웠는데

이때는 사진의 소중함을 몰랐던 터라 사진을 남겨놓지 않았다.

 

진짜 다음 번 여행 갈 때에는 항상 카메라를 손에 쥐고 있으리라.

 

북한강 자전거길은 경춘선 폐선로를 활용하여 지어졌기 때문에 길도 괜찮고 이렇게 갬성 쩌는 터널도 존재한다.

 

이날 미러리스 카메라를 들고 사진사를 자칭한 창쿤이 우리를 사진을 찍기 위해 불러세웠다.

 

잠시 물 보급

 

새벽에 비가 좀 내렸던 터라 굉장히 선선했다.

 

다시 한 번 사진사 창쿤의 감성 터널뷰

 

사진을 다 찍고 터널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터널 속에서 반대편 방향으로 가고 있던 어떤 라이더가

 

"아~ 너무 시원해서 나가기 싫다!!!"

 

라고 외쳤던 순간이 당시엔 어찌나 웃겼던지.

 

지금까지도 생각난다.

 

(초상권 보호)

 

라이딩 연습을 할 겸, 뭔가 성취를 느껴 보고자 전국일주 라이딩 수첩도 준비했다.

 

사진은 경강교 인증센터.

 

나와 빵꾸는 앞서서 서울에서 한강을 따라서 대성리까지 라이딩을 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인증수첩의 도장은 전부 찍을 수 있었다.

 

자기도 자랑스럽게 찍어 달라고 카메라를 건넨 창쿤

 

인증수첩을 자세히 보면 북한강 자전거길 페이지가 중간 스팟인 경강교 인증센터부터 찍혀 있다.

 

중간부터 찍혀 있는 거 들고 자랑하는 게 괘씸해서 불경한 미들핑거를 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북한강 자전거길은 강하고 가깝게 간다.

 

아침에 출발해서 라이딩을 하면 조용하고 운치있는 북한강의 모습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여러 강을 돌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강이 북한강과 섬진강이지 않을까 싶다.

 

어느 정도 밟다 보면은 강촌이 보인다.

 

산마루에 조그맣게 있는 마을이라서 굉장히 정감이 있다.

 

과장 조금만 더 보태면 약간 이세계 판타지 마을에서 중간 보급 마을을 보는 느낌이었다.

 

편의점에 들러서 게토레이를 홀짝였다.

 

강촌을 지나면 자전거길 벗어난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전의 아스팔트 포장도로의 모습과는 다른 콘크리트 농로 구간이 나온다.

 

그 구간을 벗어나면 바로 춘천 입성이다.

춘천의 의암호를 따라 가는 길은 다시 조성이 잘 되어 있다.

 

사진은 호수 주변의 자전거길에서 휴식을 취하는 빵꾸.

 

분명 커피를 사 먹은 기억이 없는데 왠지 사진에는 자기가 마셨던 것마냥 옆에 놓여 있다.

 

저거 뭐지?

 

또 다시 가다가 이번에는 창쿤의 휴식 요청

창쿤은 무릎이 약점인지 장거리를 다닐 때 무릎에 신호가 오고는 한다.

 

특히 이번에는 피로가 심해 보여서 전국일주 때는 어쩌려나 걱정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사진은 휴식했던 곳 건너에 있는 조그마한 스포츠 시설의 모습이다.

 

 

춘천 시내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점심을 찾는 것도 일이었는데

식당가가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넘겨 짚었던 강북에 식당의 모습은 없고 트럭만 지나고 있었다!

 

배는 고프고 창쿤은 무릎 아프고.. 위기 상황이었다

 

아직 쌩쌩한 빵꾸와 함께 점심식사 장소를 빠르게 찾겠다는 중대한 임무 하에 선발대를 꾸리고

창쿤을 뒤로 하고 페달을 밟았다.

 

먼저 식당을 찾아 보겠다는 말을 창쿤에게 말했던 기억은 확실히 있는데

이게 트럭들이 지나는 도로에서 말했다 보니 제대로 전달이 안 됐는지

 

남겨진 창쿤이 살짝 기분이 상한 느낌이 있었다.

 

열심히 페달을 밟다가 길 건너의 부대찌개 집을 하나 발견했다.

가격도 적당해서 빵꾸와 함께 때 아닌 점심에 부대찌개를 먹기로 결정했다.

 

근데 아뿔싸.

길을 건너서 가 보니 테이크 아웃 전문 부대찌개 집이었다.

 

테이크 아웃 부대찌개도 있는지 생전 처음 알았다.

어쩐지 가격이 너무 싸더라.

 

결국 다시 돌고 돌아서 도착한 것이 아래의 햄버거 집

 

프랭크 버거라는 당시에는 생소했던 패스트푸드 체인이었는데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보통 이렇게 여행 와서 햄버거 같은 것을 먹으면

여행 와서 겨우 햄버거냐 싶은 생각이 들기 마련인데

 

햄버거 패티가 다른 체인과는 사뭇 다르고

특히 버거 속에 수제 버거집 같이 볶은 양파가 들어가 있어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감명 깊었던 거라 다시 말하자면

볶은 양파가 정말 괜찮았다.

 

제대로 볶은 양파가 들어간 햄버거는 미군기지에 있었던 시절 이후로 처음이라서

굉장히 오랜 친구를 우연히 만난 느낌이었달까.

 

맛있는 햄버거로 배도 채우고 화도 풀었겠다

이번에는 춘천 북쪽에 있는 소양강 댐에 가 보기로 결정했다.

 

댐이라서 드라이브하는 차들이 많을 것 같아 내심 걱정했지만 차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그렇게 소양강 댐 도착

 

생각보다 조금 힘들어서 올라가는 길 사진을 못 찍은 건 비밀이다.

 

사진에선 빵꾸가 건방지게 사진 찍는다고 모델마냥 머리 넘기는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헬멧 벗고 머리 털 때 찍힌 것일 뿐이다.

 

우리는 인위적으로? 포즈 취해서 찍은 사진보다는

대상이 찍힌 사실조차 모르게 다른 거 하고 있는 자연스러운 사진을 추구하는 편...

 

이라고 말하기 무섭게 창쿤은 포즈를 취한다.

불경한 손가락은 사람이 많아서 패스

 

그나저나 빵꾸는 언제까지 머리 터는 건지

 

댐 위에서 바라 보는 모습도 좋다.

춘천 시내가 그래도 보일 줄 알았는데 산이 많아서 보이지 않는다.

 

댐 위에 있는 사진 스팟

 

굉장히 사이 좋게 나와 보여서 올려 봤다.

 

굉장히 사이 좋게 나와 보여서 올려 봤다. 2

 

소양강댐 준공 기념비이다.

 

본래 기념비는 소양강댐 준공과 함께 1973년 세워졌지만

기념비의 서술에 의하면 20년간 훼손된 곳이 많아 1996년에 새로 세웠다고 한다.

 

사진 찍느라 고생이 많다 창쿤

 

슬슬 소양강 댐에서 하산하기로 했다.

 

힘들게 올라왔던 만큼 내리막은 역시 기분 좋게 내려간다.

그래도 차가 많이 통행하기에 내리막은 반드시 오르막보다 몇 배로 항상 조심해야 한다.

 

 

참고로 내려가는 도중에 빵꾸 자전거 뒷바퀴에 펑크가 났다.

역시 닉값한다.

 

다시 타이어를 떼울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일단 끌고 가기로 했다.

 

소양강 댐 가는 길목에 있는 숙소를 잡았다.

 

겨우 페달 돌리기에서 해방된 창쿤의 무릎이 너무 기쁜 나머지 창쿤을 조종해서 강제로 능욕포즈를 취하게 하고 있다.

 

빵꾸의 터진 타이어도 갖고 가서 분석을 해 보았지만 아무리 보아도 문제 지점을 찾을 수가 없다.

 

펑크를 떼우는 것은 뒤로 하고 가져 온 예비 튜브를 쓰기로 결정

 

 

나중에 여행이 빵꾸가 집에서 다시 한 번 타이어를 조사해 봤다는데

타이어를 뚫고 내부까지 들어가서 박혀있던 작은 돌멩이가 원인이었다고 한다.

 

어쩐지 자꾸 빵꾸만 튜브를 떼우고 갈아도 계속 펑크가 나더라

 

숙소에 도착하기 무섭게 비가 줄창 내렸다.

 

빵꾸의 펑크가 조금이라도 일찍 터졌으면 물에 젖은 생쥐 꼴이 될 뻔했다.

늦게 터뜨려 줘서 고맙다 빵꾸야

 

숙소 반대편에 있는 나름 유명한 닭갈비 집에 갔다.

 

역시 춘천하면 닭갈비지~

 

야무지게 볶았다. 맛있었다.

 

역시 유명한 집은 곳곳에 난립한 닭갈비 집하고 비교해서 유명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닭갈비 소스를 따로 택배로도 판매하는 것을 보니 이 의견은 나만의 의견이 아닌 듯하다.

 

볶음밥까지 볶아 먹고 숙소를 복귀한 장면

 

배 부르지만 디저트는 또 챙겨 먹어야 쓰겠다고 하는 바람에

닭갈비 집 옆에 있는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물고

처마 아래서 비 오는 바깥 풍경을 본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

(왜 이것도 사진이 없는 거지 --)

 

다음 날이 밝았다.

 

비가 조금 왔던 전날과 다르게 오늘은 더더욱 아침 감성이 났다.

 

아직 비가 오고 있었기 때문에 우비를 걸치고 가방에 방수 커버를 씌웠다.

 

오늘의 목적지는 중간에 들렀던 강촌역이다.

 

그곳에 도착해서 경춘선을 타고 집으로 복귀하기로 했다.

 

서울 방향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강촌의 모습

 

물안개가 자욱하게 껴서 더더욱 판타지 세계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어제는 찍지 못 하고 넘어갔던 카페?

 

폐역을 재활용한듯 싶다만 투기한 쓰레기가 보였다.

 

쓰레기통 하나 찾아 볼 수도 없는 곳도 아니라 마을 어귀인데 쓰레기 좀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쓰레기 갖고 다니는 불편함은 길어도 몇 시간이지만

막 버린 쓰레기로 자연이 겪는 불편함은 몇 만 년이라는 사실을 유념 또 유념

 

마을 입구에 있는 허름한 분식집에서 식사를 했다.

 

할머니께서 혼자 운영하시는 것처럼 보였다.

허름한 분식집에 비오는 바깥 바라 보면서 분식 먹는 게 왜이리 감성이 있었나 모르겠다.

 

떡볶이 2인분에 튀김 2인분 그리고 라면을 시켰던 것으로 기억한다.

근데 사진에서 보이듯이 예상과 다르게 엄청 많이 나와서 결국에는 남겼다.

 

가성비 맛집 인정합니다.

 

분식집 옆에 있는 골목길

 

평소 같았으면 골목 끝까지 올라가고 싶은 충동을 참지 못하고 결국 올라가고야 마는데

 

장거리 라이딩으로 다리가 조금 지치기도 했고

섣불리 올라갔다가 창쿤의 무릎한테 혼날 거 같아서 패스했다.

 

강촌역으로 올라가는 길이 조그마한 하천을 하나 끼고 있었다.

 

빗길을 라이딩 하느라 신발에 흙이 덕지덕지 묻었던 관계로 신발을 좀 씻을 겸 하천가로 내려가서 발을 담궜다.

 

비가 좀 와서 그런지 물이 많고 또 시원해서 상당히 괜찮았다.

 

여기로 놀러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싶다.

 

그렇게 우리는 강촌역에 도착했다.

 

사진은 돌아가는 길 경춘선에서 한 컷

 

짐만 보면 거의 전국일주하는 사람처럼 보인다.

1박2일 일정에서 뭐 그리 많은 짐이 필요 했었는지 ㅋㅋ

저작자표시 (새창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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