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입사원 연수 2주차 시작을 앞두고,
밤에 할 일도 없이 몸에도 안 좋게 밤 늦게 핸드폰을 할 바에
책이라도 읽어서 잠에나 빨리 들자 싶은 마음에 책 3권을 가져갔다.
물론 책을 굉장히 멀리하는 나는 그런 곳에 가져갈 만한 책을 갖고 있지 않았고,
세 권 전부 동네 도서관에서 대출한 것이다. 그것도 몇 년만에.
가져갔던 책은 '인간실격', '설국', '동물농장'.
순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기본 중의 기본서 느낌으로 취급 받는듯 싶다.
놀랍게도 책을 읽는다는 것은 나의 우려가 무색해지게 매우 재미있었다.
왠지는 자세히 말하지 못하겠다.
종이 위의 글귀가 설명하고자 하는 장면을 내 머릿속에서 상상력의 도움을 통해 재구축하는 과정이 흥미롭다고나 할까.
잠에 일찍 든다는 본래 목적을 잊고, 책을 더 읽고 싶어서 밤늦게 잔 날도 있었다.
그렇게 나는 가져갔던 책 3권을 전부 읽었다. (읽은 책을 손으로 셀 수 있던 나에게는 엄청난 것이었다.)
독서의 재미를 깨닫고, 앞으로도 계속 독서를 이어 나가기로 굳세게 다짐했다.
일명 독서 마라톤.
그러므로 나는 이제부터 블로그에 책을 완독한 경험을 좀 더 의미있고 영양가 있게 만들고자,
완독한 책들의 내용과 느낀점들을 블로그에 기록하기로 결심했다.